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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論語) - 4. 이인(里仁)

고전

by 만년설삼 2022. 6. 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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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子曰, “里仁爲美. 擇不處仁, 焉得知?”
자왈 “이인위미. 택불처인, 언득지?"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마을의 풍속이 인하다는 것은 아름다운 것이다. 

인한 마을을 잘 골라서 거처하지 않는다면 어찌 지혜롭다 하겠는가?”

2.

 子曰, “不仁者不可以久處約, 不可以長處樂. 仁者安仁, 知者利仁.”
자왈 “불인자불가이구처약, 불가이장처락. 인자안인, 지자리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인하지 못한 사람은 오랜 동안 곤궁하게 지내지도 못하고 오래도록 안락하게 지내지도 못한다. 

인한 사람은 인을 편하게 여기고, 지혜로운 사람은 인을 이롭게 여긴다.”

3.

 子曰, “唯仁者能好人, 能惡人.”
자왈 “유인자능호인, 능오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오직 인한 사람만이 남을 좋아할 수도 있고, 남을 미워할 수도 있다.”

4.

 子曰, “苟志於仁矣, 無惡也.”
자왈 "구지어인의, 무악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진실로 인에 뜻을 두면 악한 일은 하지 않을 것이다.”

5.

 子曰, “富與貴, 是人之所欲也, 不以其道得之, 不處也. 貧與賤, 是人之所惡也, 不以其道得之, 不去也. 君子去仁, 惡乎成名 

君子無終食之間違仁, 造次必於是, 顚沛必於是.”
자왈 “부여귀, 시인지소욕야, 불이기도득지, 불처야. 빈여천 시인지소오야, 불이기도득지, 불거야. 군자거인, 오호성명
군자무종식지간위인, 조차필어시, 전패필어시."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유함과 귀함은 사람들이 바라는 것이지만, 정당한 방법으로 얻은 것이 아니라면 그것을 누려서는 안 된다. 가난함과 천함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이지만 부당하게 그렇게 되었다 하더라도 억지로 벗어나려 해서는 안 된다. 군자가 인을 버리고 어찌 군자로서의 명성을 이루겠는가? 
군자는 밥 먹는 순간에도 인을 어기지 말아야 하고, 아무리 급한 때라도 인에 근거해야 하고, 위태로운 순간일지라도 반드시 인에 근거해야 한다.”

6. 

子曰, “我未見好仁者, 惡不仁者. 好仁者, 無以尙之, 惡不仁者, 其爲仁矣, 不使不仁者加乎其身. 有能一日用其力於仁矣乎? 

我未見力不足者. 蓋有之矣, 我未之見也.”
자왈 “아미견호인자, 오불인자. 호인자, 무이상지, 오불인자, 기위인의, 불사불인자가호기신. 유능일일용기력어인의호? 

아미견력부족자. 개유지의, 아미지견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아직 인함을 좋아하는 사람과 인하지 않음을 미워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인함을 좋아하는 사람은 더할 나위가 없겠지만, 인하지 않음을 미워하는 사람은 자신이 인을 실천함에 있어서 인하지 않은 사람이 그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게 하지 않는다. 
하루라도 인을 위해 그 힘을 쓸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나는 그 능력이 모자라는 사람은 아직 보지 못했다. 아마도 있긴 하겠지만, 나는 아직 보지 못하였다.”

7. 

子曰, “人之過也, 各於其黨. 觀過, 斯知仁矣.”
자왈 "인지과야, 각어기당. 관과, 사지인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의 허물은 각기 그가 어울리는 무리를 따른다. (그러므로) 그 허물을 보면 곧 그가 어느 정도 인한지를 알게 된다.”

8. 

子曰, “朝聞道, 夕死可矣.”
자왈 "조문도, 석사가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아침에 도(道)를 들어 알게 된다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9. 

子曰, “士志於道, 而恥惡衣惡食者, 未足與議也.”
자왈 “사자어도, 이치악의악식자, 미족여의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선비로서 도에 뜻을 두고도 나쁜 옷과 나쁜 음식을 부끄러워한다면 더불어 논의할 상대가 못된다.”

10. 

子曰, “君子之於天下也, 無適也, 無莫也, 義之與比.”
자왈 “"군자지어천하야, 무적야, 무막야, 의지여비."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천하에서,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는 것도 없고, 절대로 안 된다는 것도 없으며, 오직 의로움만을 따를 뿐이다.”

11. 

子曰, “君子懷德, 小人懷土, 君子懷刑, 小人懷惠.”
자왈 “"군자회덕, 소인회토; 군자회형, 소인회혜."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덕을 생각하지만 소인은 편히 머물 곳을 생각하고, 군자는 법을 생각하지만 소인은 혜택받기를 생각한다.”

12.

 子曰, “放於利而行, 多怨.”
자왈 “방어리이행, 다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이익에 따라서 행동하면 원한을 사는 일이 많아진다.”

13.

 子曰, “能以禮讓爲國乎? 何有? 不能以禮讓爲國, 如禮何?”
자왈 “능이례양위국호? 하유? 불능이례양위국, 여례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예의와 겸양으로 일을 대한다면 나라를 다스리는 데 무슨 문제가 있겠는가? 예의와 겸양으로 나라를 다스릴 수 없다면 예는 있어 무었하겠는가?”

14.

 子曰, “不患無位, 患所以立. 不患莫己知, 求爲可知也.”
자왈 "불환무위, 환소이립; 불환막기지, 구위가지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지위가 없음을 걱정하지 말고 그 자리에 설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를 걱정해야 하며,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남이 알아줄 만하게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15.

 子曰, “參乎! 吾道一以貫之.” 曾子曰, “唯.” 子出, 門人問曰, “何謂也?” 曾子曰, “夫子之道, 忠恕而已矣.”
자왈 “삼호! 오도일이관지." 증자왈 "유!" 자출, 문인문왈 "하위야?" 증자왈 "부자지도, 충서이이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삼아! 나의 도는 하나로 관통된다.” 증자는 “예”하고 주저 없이 대답하였다. 공자께서 나가시자 문인들이 물었다. “무슨 말씀이십니까?”
증자가 말하였다. “선생님의 도는 충(忠)과 서(恕)일 뿐이다.”

16. 

子曰, “君子喩於義, 小人喩於利.”
자왈 “군자유어의, 소인유어리.”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의리에 밝고 소인은 이익에 밝다.”

17.

 子曰, “見賢思齊焉, 見不賢而內自省也.”
자왈 “견현사제언, 견불현이내자성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진 이를 보면 그와 같아질 것을 생각하고, 어질지 못한 이를 보면 자신 또한 그렇지 않은지를 반성한다.”

18.

 子曰, “事父母幾諫, 見志不從, 又敬不違, 勞而不怨.”
자왈 “사부모기간, 견지부종, 우경불위, 노이불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모를 섬길 때는 잘못하시는 점이 있더라도 조심스럽게 말씀드려야 하고, 그 말을 따르지 않을 뜻을 보이더라도, 더욱 공경하여 부모의 뜻을 어겨서는 안 되며, 아무리 힘들더라도 부모를 원망해서는 안 된다.”

19. 

子曰, “父母在, 不遠遊, 遊必有方.”
자왈 “부모재, 불원유, 유필유방.”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모가 생존해 계실 때는 먼 곳으로 가서는 안 되며, 떠나갈 때는 반드시 갈 곳을 정해 두어야 한다.”

20.

 子曰, “三年無改於父之道, 可謂孝矣.”
자왈 “삼년무개어부지도, 가위효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후에도 3년 동안 아버지께서 하시던 방법을 고치지 않아야 효도한다고 말할 수 있다.”

21.

 子曰, “父母之年, 不可不知也. 一則以喜, 一則以懼.”
자왈 “부모지년, 불가불지야. 일즉이희, 일즉이구"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모님의 연세는 모를 수가 없다. 한편으로는 장수하시므로 기쁘고, 한편으로는 노쇠하심으로 인해 두렵기 때문이다.”

22. 

子曰, “古者言之不出, 恥躬之不逮也.”
자왈 “고자언지불출, 치궁지불체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옛 사람들은 말을 함부로 하지 않는다. 이는 행동이 따르지 못할 것을 부끄러워했기 때문이다.”

23.

 子曰, “以約失之者鮮矣.”
자왈 “이약실지자선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절제 있는 생활을 하면서 잘못되는 경우는 드물다.”

24. 

子曰, “君子欲訥於言而敏於行.”
자왈 “군자욕눌어언이민어행."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말에 대해서는 모자라는 듯이 하려 하고, 행동에 대해서는 민첩하려고 한다.”

25. 

子曰, “德不孤, 必有鄰.”
자왈 “덕불고, 필유린."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덕(德)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다. 반드시 이웃이 있다.”

26.

 子游曰, “事君數, 斯辱矣, 朋友數, 斯疏矣.”
자유왈 “사군삭, 사욕의, 붕우삭, 사소의.”
자유가 말하였다. “임금을 섬김에 번거롭게 자주 간언을 하면 곧 치욕을 당하게 되고, 친구에게 번거롭게 자주 충고를 하면 곧 소원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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