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맹자(孟子) - 양혜왕 상(梁惠王 上) -7

만년설삼 2022. 8. 23.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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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齊宣王問曰. 齊桓晉文之事可得聞乎.  

제선왕문왈. 제환진문지사. 가득문호.

 

제선왕이 물었다. "제 환공과 진 문공의 일을 들을 수 있겠습니까?"

 

 

孟子對曰. 仲尼之徒. 無道桓文之事者. 是以後世無傳焉. 臣未之聞也. 無以則王乎.

중니지도. 무도환문지사자. 시이후세무전언. 신미지문야. 무이즉왕호.

 

맹자께서 대답하셨다. "공자의 제자들은 제 환공과 진 문공의 일을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것이 후세에 전해지지 않아 신은 듣지 못했습니다. 그치지 말라 하신다면 즉 왕도는 어떻습니까."

 

 

. 德何如則可以王矣.

. 득가여즉가이왕의.

 

왕이 물었다. "덕이 어떠하면 왕을 할 수 있습니까."

 

 

. 保民而王. 莫之能禦也.

. 보민이왕. 막지능어야.

 

대답하시기를 "백성을 보호하는 것으로 왕을 한다면 능히 이것을 막을 자가 없습니다."

 

 

. 若寡人者. 可以保民乎哉.

. 약과인자. 가이보민호재.

 

왕이 물었다. "과인과 같은 사람은 백성을 보호할 수 있습니까?"

 

 

. .

. .

 

대답하시기를 "가능합니다."

 

 

. 何由知吾可也?

. 하유지오가야.

 

묻기를 "어떤 이유로 제가 가능함을 아시는 것입니까?"라 하니

 

 

. 臣聞之胡齕. . 王坐於堂上. 有牽牛而過堂下者. 王見之. . 牛何之. 對曰. 將以釁鐘. 王曰. 舍之. 吾不忍其觳若無罪而就死地. 對曰. 然則廢釁鐘與. . 何可廢也. 以羊易之. 不識. 有諸.

. 신문지호흘. . 왕좌어당상. 유견우이과당하자. 왕견지. . 우하지. 대왈. 장이흔종. 왕왈. 사지. 오불인기곡속약무죄이취사지. 대왈. 즉연폐흔종여. . 하가폐야. 이양역지. 불식. 유저.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신은 호흘에게 이를 들었습니다. 그가 말하기를,

왕께서 당 위에 앉아 계실 때 당 아래에 소를 이끌고 가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왕이 이를 보시고는 물으셨습니다. '소가 어디에 가는가.' 그 사람이 대답하여 말하기를 '장차 흔종(종을 주조할 때 희생의 피를 바르는 종교적 의식)의 예에 바칠 것입니다.'라 하였습니다.

 

왕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를 그만두어라. 나는 그 소가 죄가 없음에도 벌벌 떨며 사지로 나아가는 것을 참을 수가 없구나.' 그 사람이 대답하여 말했습니다. '그러면 흔종의 예를 그만둘까요?' 왕께서 말씀하시기를 '어찌 그것을 그만두겠는가. 양으로 바꾸어라.'라 하셨습니다. 잘은 모르나, 이런 일이 있었습니까?"

 

 

. 有之.

. 유지.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 是心足以王矣. 百姓皆以王爲愛也. 臣固知王之不忍也.

. 시심족이왕의. 백성개이왕위애야. 신고지왕지불인야.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이 마음이면 왕이 되기에 충분합니다. 백성이 모두 왕께서 재물을 사랑하였다 합니다만, 신은 진실로 왕께서 소가 죽는 것을 차마 보지 못한 것을 알고 있습니다."

 

 

王曰. . 誠有百姓者. 齊國雖褊小. 吾何愛一牛. 即不忍其觳. 若無罪而就死地. 故以羊易之也.

왕왈. . 성유백성자. 제국수편소. 오하애일우. 즉불인기곡속. 약무죄이취사지. 고이양역지야.

 

왕이 말했다. "그렇습니다. 실로 (과인이 재물을 사랑한다 여기는) 백성들이 있습니다만, 제나라가 비록 좁고 작으나 내 어찌 소 한마리를 사랑하겠습니까. 그저 그 소가 벌벌 떨며 죄 없이 사지로 나아가는 것을 차마 보지 못하였기 때문에 양으로 바꾸게 하였습니다."

 

 

. 王無異於百姓之以王爲愛也. 以小易大. 彼惡知之. 王若隱其無罪而就死地. 則牛羊何擇焉.

. 왕무이어백성지이왕위애야. 이소역대. 피오지지. 왕약은기무죄이취사지. 즉우양하택언.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왕께서는 백성들이 왕이 재물을 사랑한다고 함을 이상하게 여기지 마소서.

작은 것으로 큰 것을 바꾸었으니 저들이 어찌 이를 알겠습니까. 왕께서 그 죄 없이 사지로 나아가는 것을 가엽게 여기셨으니 즉 소와 양을 어찌 택하셨겠습니까."

 

 

王笑曰. 是誠何心哉. 我非愛其財而易之以羊也. 宜乎百姓之謂我愛也.

왕소왈. 시성하심재. 아비애기재이역지이양야.

 

왕이 웃으며 말했다. "이 진실로 무슨 마음인고? 내가 그 재물을 사랑하여 양으로 바꾸게 한 것은 아니나, 당연하게 백성들은 내가 재물을 사랑했다고 하겠구나!"

 

 

. 無傷也. 是乃仁術也. 見牛未見羊也. 君子之於禽獸也. 見其生. 不忍見其死. 聞其聲. 不忍食其肉. 是以君子遠庖廚也.

. 무상야. 시내인술야. 견우미견양야. 군자지어금수야. 견기생. 불인견기사. 문기성. 불인식기육. 시이군자원포주야.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나쁠 것이 없습니다. 그것이 바로 인을 행하는 기술입니다.

소는 보았으나 양은 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군자가 짐승에 대해 산 것을 보면 그것이 죽는 것을 보는 것을 참지 못하고, 그 소리를 들으면 그 고기를 먹는 것을 참지 못합니다. 이것으로 군자가 푸줏간을 멀리합니다."

 

 

王說曰. 詩云. 他人有心. 予忖度之. 夫子之謂也. 夫我乃行之. 反而求之. 不得吾心. 夫子言之. 於我心有戚戚焉. 此心之所以合於王者. 何也.

왕열왈. 시운. 타인유심. 여촌탁지. 부자지위야. 부아내행지. 반이구지. 부득오심. 부자언지. 어아심유척척언. 차심지소이합어왕자. 하야.

 

왕이 기뻐하여 말하였다. 《시경》에 이르기를 "다른 사람이 가진 마음을 내가 헤아린다."라 하였으니 바로 선생님을 이른 것입니다. 내가 마침내 행한 바를 돌이켜 찾으려 했으나 내 마음을 얻지 못하였는데 선생님께서 이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내 마음에 답답함이 있습니다. 이 마음이 왕도에 알맞은 까닭은 무엇입니까?"

 

 

. 有復於王者曰. 吾力足以百鈞. 而不足以一羽. 明足以察秋毫之末. 而不見輿薪. 則王許之乎.

. 유복어왕자왈. 오력족이거백균. 이부족이거일우. 명족이찰추호지말. 이불견여신. 즉왕허지호.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왕에게 아뢰는 사람이 있어 말하기를, "나의 힘이 족히 일백 균을 들 수 있으나 깃털 하나를 들기에는 부족하며, 눈이 족히 가는 짐승의 털 끝도 살필 정도로 밝으나 수레에 실은 땔나무를 보지 못한다."하면 즉 왕께서는 이를 인정하시겠습니까.

 

 

. .

. .

 

"아닙니다."

 

 

今恩足以及禽獸. 而功不至於百姓者. 獨何與. 然則一羽之不. 爲不用力焉. 輿薪之不見. 爲不用明焉. 百姓之不見保. 爲不用恩焉. 故王之不王. 不爲也. 非不能也.

금은족이급금수. 이공부지어백성자. 독하여. 연즉일우지불거. 위불용력언. 여신지불견. 위불용명언. 백성지불견보. 위불용은언. 고왕지불왕. 불위야. 비불능야.

 

"지금 은혜가 족히 금수에게는 미치고 있으나 그 업적이 백성에게 이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유독 왜입니까?

그런 것은 즉 깃털 하나를 들지 못 하는 것은 힘을 쓴 것이 아니며, 수레에 실린 땔나무를 보지 못한 것은 시력을 쓰지 않은 것이며, 백성이 보호를 받지 못하는 것은 은혜를 쓰지 않기 때문입니다.

고로 왕께서 왕의 노릇을 하지 않으시는 것입니다. 하지 못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 者與不能者之形. 何以異.

. 불위자여불능자지형. 하이이.

 

왕이 말하였다. "하지 않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의 모습이 어떻게 다릅니까?"

 

 

曰 挾太山以超北海,語人曰,我不能. 是誠不能也. 者折枝, 語人曰, 我不能. 是不, 非不能也. 故王之不王,非挾太山以超北海之類也, 王之不王, 是折枝之類也.

. 협태산이초북해, 어인왈, 아불능. 시성불능야. 위장자절지, 어인왈, 아불능. 시불위야, 비불능야. 고왕지불왕, 비협태산이초북해지류야, 왕지불왕, 시절지지류야.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태산을 겨드랑이에 끼고 북해를 건너는 일을 타인에게 말하기를 '나는 할 수 없다'고 한다면, 이는 정말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른을 위해 나뭇가지를 꺾어 주는 일을 타인에게 일러 '나는 할 수 없다'고 말한다면, 이는 하지 않는 것이지, 할 수 없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왕께서 왕도정치를 행하지 않는 것은 태산을 겨드랑이에 끼고 북해를 건너는 일과 같은 것이 아니라, 왕께서 왕도정치를 행하지 않는 것은 바로 나뭇가지를 꺾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老吾老以及人之老. 幼吾幼以及人之幼. 天下可運於掌. 詩云. 刑于寡妻. 至于兄弟. 以御于家邦. 言擧斯心加諸彼而已. 故推恩足以保四海. 不推恩無以保妻子. 古之人所以大過人者. 無他焉. 善推其所爲而已矣. 今恩足以及禽獸. 而功不至於百姓者. 獨何與.

노오노이급인지노. 유오유이급인지유. 천하가운어장. 시운. 형우과처. 지우형제. 이어우가방. 언거사심가저피이이. 고추은족이보사해. 불추은무이보처자. 고지인소이대과인자. 무타언. 선추기소위이이의. 금은족이급금수. 이공부지어백성자. 독하여.

 

내 집 어른을 어른으로 섬기는 마음을 남의 집 어른에게 미치게 하고,

내 집 아이를 아이로 사랑하는 마음을 남의 집 아이에게 미치게 한다면 천하를 손바닥 위에서 움직일 수 있을 것입니다.

 

시경에서 이르기를 '아내에게 모범을 보여, 형제에게 미치고, 이것으로써 집안과 나라를 다스린다'고 했으니,

이 마음을 들어서 다른 곳에 베푸는 것입니다.

러므로 은혜를 미루어 나가면 사해를 보전할 수 있지만, 은혜를 미루어 나가지 못하면 처자식도 보호할 수 없습니다.

 

옛사람이 지금 사람보다 크게 나았던 점은 다른 것이 없습니다. 그 행동을 잘 미루어 나갔을 뿐입니다. 지금 은혜가 금수에게는 충분히 미치지만, 공이 백성에게는 미치지 못하는 것은 어째서입니까?

 

 

權然後知輕重. 度然後知長短. 物皆然心爲甚. 王請度之.

권연후지경중. 도연후지장단. 물개연심위심. 왕청도지.

 

저울로 달아본 후에야 가볍고 무거움을 알고, 자로 재어본 후에야 길고 짧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만물이 모두 그렇지만 마음이 더욱 심합니다. 왕께서 헤아려 보시기 바랍니다.

 

 

抑王興甲兵. 危士臣構怨於諸侯然後快於心與.

억왕흥갑병. 위사신구원어제후연후쾌어심여.

 

맹자가 말했다. 가령 왕께서는 군사를 일으켜 병사와 신하를 위험하게 하고, 제후와 원한을 맺은 후에야 마음이 유쾌하시겠습니까?

 

 

王曰. . 吾何快於是. 將以求吾所大欲也.

왕왈. . 오하쾌어시. 장이구오소대욕야.

 

왕이 말했다. “아닙니다. 내가 어찌 이런 것에 유쾌해 하겠습니까? 장차 이로써 나의 큰 바람을 이루고자 하는 것입니다.”

 

 

. 王之所大欲. 可得聞與. 王笑而不言. . 爲肥甘不足於口與. 輕煖不足於體與. 抑爲采色不足視於目與. 聲音不足聽於耳與. 便嬖不足使令於前與. 王之諸臣皆足以供之. 而王豈爲是哉. . . 吾不爲是也. . 然則王之所大欲. 可知已. 欲辟土地. 朝秦楚. 莅中國而撫四夷也. 以若所爲. 求若所欲. 猶緣木而求魚也.

 

. 왕지소대욕. 가득문여. 왕소이불언. . 위비감부족어구여. 경난부족어체여. 억위채색부족시어목여. 성음부족청어이여. 변폐부족사령어전여. 왕지제신개족이공지. 이왕개위시재. . . 오불위시야. . 연칙왕지소대욕. 가지이. 욕벽토지. 조진초. 리중국이무사이야. 이약소위. 구약소욕. 유연목이구어야.

 

맹자가 말했다. “왕께서 크게 바라는 것을 들어볼 수 있겠습니까?”

 

왕이 웃으면서 말을 하지 않았다.

 

맹자가 말했다. “기름지고 맛있는 것이 입에 부족해서입니까? 가볍고 따듯한 것이 몸에 부족해서입니까? 아니면 색깔이 눈으로 보기에 부족해서입니까? 소리가 귀로 듣기에 부족해서입니까? 총애하는 신하가 앞에서 부리기에 부족해서입니까? 왕의 여러 신하가 모두 그것들을 충분히 제공하고 있으니, 왕께서 어찌 이런 것들 때문이겠습니까?”

 

제선왕이 말했다. “아닙니다. 나는 이런 것을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맹자가 말했다. “그렇다면 왕께서 크게 바라는 것을 알 수 있겠습니다. 토지를 개척하고, 진나라와 초나라가 조현하게 하고, 나라의 가운데 군림하면서 사이들을 어루만져 다스리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행동으로 이와 같은 바람을 구하신다면, 나무에 올라가 물고기를 구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王曰. 若是其甚與. . 殆有甚焉. 緣木求魚. 雖不得魚. 無後災. 以若所爲. 求若所欲. 盡心力而爲之. 後必有災.

왕왈. 약시기심여. . 태유심언. 연목구어. 수부득어. 무후재. 이약소위. 구약소욕. 진심력이위지. 후필유재.

 

"왕이 말했다. “그것이 이같이 심한 것입니까?”

 

맹자가 말했다. “아마도 더 심할 것입니다. 나무에 올라가 물고기를 구하면 비록 물고기를 얻지 못해도 나중에 재앙이 따르지는 않습니다. 이 같은 행동으로 이런 바람을 추구한다면, 마음과 힘을 다해 그것을 실행하더라도 나중에 반드시 재앙이 있을 것입니다.”

 

 

. 可得聞與. . 鄒人與楚人戰則王以爲孰勝. . 楚人勝. . 然則小固不可以敵大. 寡固不可以敵衆.弱固不可以敵强. 海內之地方千里者九. 齊集有其一. 以一服八. 何以異於鄒敵楚哉. 蓋亦反其本矣.

. 가득문여. . 추인여초인전칙왕이위숙승. . 초인승. . 연칙소고불가이적대. 과고불가이적중. 약고불가이적강. 해내지지방천리자구. 제집유기일. 이일복팔. 하이이어추적초재. 개역반기본의.

 

제선왕이 말했다. “들어볼 수 있겠습니까?”

 

맹자가 말했다. “추나라 사람과 초나라 사람이 싸우면 왕께서는 누가 이길 것 같습니까?”

 

제선왕이 말했다. “초나라 사람이 이길 것입니다.”

 

맹자가 말했다. “그렇다면 작은 것은 본디 큰 것을 대적할 수 없고, 적은 것은 본디 많은 것을 대적할 수 없으며, 약한 것은 본디 강한 것을 대적할 수 없는 것입니다.”

 

사해 안에 땅이 사방 천리인 나라가 아홉입니다. 제나라는 그중 하나를 가진 것입니다. 하나로써 여덟을 굴복시키는 일이 어찌 추나라가 초나라를 대적하는 것과 다르겠습니까?”

 

어찌 또한 그 근본을 돌이키지 않으십니까?

 

 

今王發政施仁. 使天下仕者. 皆欲立於王之朝. 耕者皆欲耕於王之野. 商賈皆欲藏於王之市. 行旅. 皆欲出於王之途. 天下之欲疾其君者皆欲赴愬於王. 其如是孰能禦之.

금왕발정시인. 사천하사자. 개욕립어왕지조. 경자개욕경어왕지야. 상가개욕장어왕지시. 행려. 개욕출어왕지도. 천하지욕질기군자개욕부소어왕. 기여시숙능어지.

 

지금 왕께서 정령을 반포하고 인정을 베푸시어, 천하의 벼슬하는 자들로 하여금 모두 왕의 조정에 서고 싶게 하고,

농사짓는 자들로 하여금 모두 왕의 논밭에서 농사짓고 싶게 하고,

장사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모두 왕의 시전에 물건을 보관하고 싶게 하고,

나그네들로 하여금 모두 왕의 길에서 나아가게 한다면,

천하에 자기 나라 임금을 미워하는 사람들이 모두 왕께 달려와 호소할 것입니다. 이처럼 된다면 누가 이것을 막을 수 있겠습니까?

 

 

王曰. 吾惛. 不能進於是矣. 願夫子輔吾志. 明以敎我. 我雖不敏. 請嘗試之. . 無恒産而有恒心者. 惟士爲能. 若民則無恒産. 因無恒心. 苟無恒心. 放辟邪侈. 無不爲己. 及陷於罪. 然後從而刑之. 是罔民也. 焉有仁人在位. 罔民而可爲也.

왕왈. 오혼. 불능진어시의. 원부자보오지. 명이교아. 아수불민. 청상시지. . 무항산이유항심자. 유사위능. 약민칙무항산. 인무항심. 구무항심. 방벽사치. 무불위기. 급함어죄. 연후종이형지. 시망민야. 언유인인재위. 망민이가위야.

 

왕이 말했다. “내가 어리석어 이것으로 나아갈 수 없으니, 선생께서 내 뜻을 도와 나를 분명하게 가르쳐 주시길 바랍니다. 내가 비록 영민하지 못하지만, 그것을 한번 시행해보려 합니다.”

 

맹자가 말했다. “일정한 재산이 없으면서 일정한 마음이 있음은 오직 선비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만약 백성에게 일정한 재산이 없으면 일정한 마음도 없습니다.”

 

진실로 일정한 마음이 없으면 방자하고, 편벽되며, 사특하고, 사치하여 하지 못하는 행동이 없을 것입니다.

죄에 빠진 후에 형벌을 주는 일은 백성을 그물질하는 것입니다. 어찌 어진 임금이 왕위에 있으면서 백성을 그물질하는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是故明君制民之産. 必使仰足以事父母. 俯足以畜妻子. 樂歲終身飽. 凶年免於死亡. 然後驅而之善. 故民之從之也輕.

시고명군제민지산. 필사앙족이사부모. 부족이축처자. 낙세종신포. 흉년면어사망. 연후구이지선. 고민지종지야경.

 

그러므로 현명한 임금은 백성의 생업을 만들어줘, 반드시 우러러 부모를 섬기는 데 충분하게 하고, 굽어 처자식을 부양하는 데 충분하게 하며, 풍년에는 종신토록 배부르고, 흉년에도 죽음을 피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런 후에 격려해서 선으로 가게 하면, 백성이 따르기가 쉬워질 것입니다.

 

今也. 制民之産. 仰不足以事父母. 俯不足以畜妻子. 樂歲終身苦. 凶年不免於死亡. 此惟救死而恐不贍奚暇治禮義哉.

금야. 제민지산. 앙부족이사부모. 부부족이축처자. 악세종신고. 흉년불면어사망. 차유구사이공불섬. 해가치례의재.

 

지금은 백성의 생업을 만들어주되, 우러러서는 부모를 섬기는 데 부족하고, 굽어서는 처자식을 부양하는 데 부족하여, 풍년에도 종신토록 고통받고 흉년에는 죽음을 피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오직 죽음에서 구하기에도 부족한 듯하니, 어느 겨를에 예와 의를 닦겠습니까?

 

 

王欲行之. 則盍反其本矣.

왕욕행지 칙합반기본의

 

왕께서 그것을 실천하려 하신다면, 어찌 그 근본을 돌이키지 않으십니까?

 

 

五畝之宅. 樹之以桑. 五十者可以衣帛矣. 鷄豚狗彘之畜. 無失其時. 七十者可以食肉矣. 百畝之田. 勿奪其時. 八口之家. 可以無飢矣. 謹庠序之敎. 申之以孝悌之. 義頒白者不負戴於道路矣. 老者衣帛食肉. 黎民不飢不寒. 然而不王者. 未之有也.

오묘지택. 수지이상. 오십자가이의백의. 계돈구체지축. 무실기시. 칠십자가이식육의. 백묘지전. 물탈기시. 팔구지가. 가이무기의. 근상서지교. 신지이효제지의. 반백자불부대어도로의. 노자의백식육. 여민불기불한. 연이불왕자. 미지유야.

 

오묘의 택지에 뽕나무를 심으면 오십 된 사람이 비단옷을 입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닭과 돼지, , 큰 돼지를 기름에 그때를 놓치지 않으면 칠십 된 사람이 고기를 먹을 수 있을 것입니다.

백묘의 밭에 그때를 빼앗지 않으면 여덟 식구의 가족이 배를 곯지 않을 것입니다.

 

상서의 가르침을 엄하게 해서, 효와 제의 도리를 거듭해서 가르치면, 반백의 노인이 길에서 짐을 지지 않을 것입니다.

나이 든 사람이 비단옷을 입고 고기를 먹으며, 백성이 배를 곯지 않고, 추위에 떨지 않는데도, 왕 노릇하지 못하는 사람은 있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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