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맹자(孟子) - 양혜왕 상(梁惠王 上) -3

만년설삼 2022. 8. 23.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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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梁惠王曰 寡人之於國也. 盡心言耳矣. 河內凶則移其民於河東. 移其粟於河內, 河東凶亦然, 察隣國之政, 無如寡人之用心者, 隣國之民不加少, 寡人之民不加多何也.”

양혜왕왈. 과인지어국야. 진심언이의. 하내흉즉이기민어하동. 이기속어하내. 하동흉역연. 찰린국지정. 무여과인지용심자. 린국지민불가소. 과인지민불가다하야.

 

양혜왕이 물었다. "과인은 나라에 마음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내에 흉년이 들면 즉 그 백성을 하동으로 옮기고, 하내로 곡식을 옮깁니다. 하동에 흉년이 들면 또한 그러합니다.

이웃 나라의 정사를 살펴 보면 과인처럼 마음을 쓰는 자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웃 나라의 백성들이 줄어들지 않고, 과인의 백성이 많아지지 않는 것은 어째서입니까."

 

 

孟子對曰 王好戰, 請以戰喩, 塡然鼓之. 兵刃旣接, 棄甲曳兵而走, 或百步而後止, 或五十步而後止, 以五十步, 笑百步, 則何如.

맹자대왈왕호전. 청이전유. 전연고지. 병인기접. 기갑예병이주. 혹백보이후지. 혹오십보이후지. 이오십보. 소백보. 즉하여.”

 

맹자께서 대답하셨다. "왕께서 전쟁을 좋아하시니, 청컨대 전쟁으로 비유하겠습니다.

둥둥 북을 쳐 병기와 칼날이 이미 접하자 갑옷을 버리고 병기를 끌며 도망칠 때,

혹 백 보를 도망치고 멈추는 것과 혹 오십보를 도망친 후 멈추어서 50보를 패주한 것으로 백 보를 패주한 것을 비웃는다면 즉 어떠합니까."

 

不可. 直不百步耳, 是亦走也.”

. 불가. 직불백보이. 시역주야.

 

왕이 말하였다. "불가합니다. 다만 백 보를 도망치지 않았을 뿐이지, 그것 역시 도망친 것입니다."

 

王如知此, 則無望民之多於隣國也.”

. “왕여지차, 즉무망민지다어린국야.”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왕께서 만일 이를 아신다면, 이웃 나라보다 백성들이 많아지는 것을 바라지 마소서."

 

不違農時, 穀不可勝食也, 數罟不入洿, 魚鼈不可勝食也, 斧斤以時入山林, 材木不可勝用也.”

불위농시. 곡불가승식야. 촉고불입오야. 어별불가승식야. 부근이시입산림. 재목불가승용야.”

 

"농사때를 어기지 않으면, 곡식이 이루 다 먹을 수 없을 정도이며, 촘촘한 그물을 웅덩이와 연못에 드리우지 않으면 물고기와 자라를 이루 다 먹을 수 없으며 도끼와 자귀를 제 때에 산림에 들여 나무하면 목재가 이루 다 쓸 수 없을 것입니다."

 

是使民養生喪死無憾也, 王道之始也.”

시사민양생상사무감야, 왕도지시야.”

 

"이는 백성으로 하여금 산 사람을 봉양하고, 죽은 이를 장사지내는 데 유감이 없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왕도의 시작입니다."

 

五畝之宅. 樹之以桑. 五十者可以衣帛矣. 鷄豚狗彘之畜. 無失其時. 七十者可以食肉矣. 百畝之田. 勿奪其時. 數口之家可以無飢矣. 謹庠序之敎. 申之以孝悌之義. 頒白者. 不負戴於道路矣. 七十者衣帛食肉. 黎民不飢不寒. 而不王者. 未之有也.”

오묘지택. 수지이상. 오십자가이의백의. 계돈구체지휵. 무실기시. 칠십자가이식육의. 백묘지전. 물탈기시. 수구지가가이무기의. 근상서지교. 신지이효제지의. 반백자. 불부대어도로의. 칠십자의백식육. 여민불기불한. 이불왕자. 미지유야.

 

"다섯 묘의 집에 뽕나무를 심게 하면 오십 살의 사람이 이로 비단옷을 입을 수 있으며,

닭과 돼지, 개와 큰 돼지를 키우며 새끼칠 때를 놓치지 않으면 칠십 살의 사람이 이로 고기를 먹을 수 있으며,

백 묘의 밭에 그 농사지을 시간을 빼앗지 않는다면 여러 가족이 굶주리지 않을 수 있다.

 

상과 서의 가르침을 삼가 효도하고 공경하는 뜻을 펼친다면 머리가 반백이 된 사람이 도로에서 짐을 이지 않을 것입니다. 칠십 노인이 비단옷을 입고 고기를 먹을 수 있으며, 젊은 백성들은 주리고 얼어죽지 않게 하고서도 왕이 아닌 자가 있지 않습니다."

 

狗彘食人食而不知檢. 塗有餓莩而不知發. 人死則曰. 非我也歲也. 是何異於刺人而殺之. 曰非我也兵也. 王無罪歲. 斯天下之民至焉.

구체식인사이부지검. 도유아표이부지발. 인사즉왈. 비아야세야. 시하이어척인이살지. 왈비아야병야. 왕무죄세. 사천하지민지언.

 

"개와 돼지가 사람의 먹을 것을 먹고도 이를 살필 줄 모르며, 길에 굶어죽은 시체가 있음에도 구휼하지 않고 사람이 죽으면 '내가 그런 것이 아니다. 이 시대가 그러한 것이다'라 하는 것은

 

사람을 찔러 죽여놓고는 '내가 그런 것이 아니다, 병기가 그런 것이다' 라고 말하는 것과 무엇이 다릅니까. 왕께서는 세월에게 죄를 돌리지 마십시오. 그렇게 하면 천하의 백성들이 (위나라로) 이르러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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