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맹자(孟子) - 양혜왕 상(梁惠王 上) -2

만년설삼 2022. 8. 23.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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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孟子見梁惠王. 王立於沼上. 顧鴻鴈麋鹿曰. 賢者亦樂此乎

맹자현양혜왕. 왕립어소상. 고홍안미록왈. 현자역락차호.

 

맹자께서 양혜왕을 알현하셨다.

왕이 늪가 위에 서서 기러기와 미록을 돌아보며 말씀하셨다. "현자 또한 이를 즐기십니까?"

 

 

孟子對曰. 賢者而後樂此. 不賢者雖有此不樂也.

맹자대왈. 현자이후락차. 불현자수유차불락야.

 

맹자께서 대답하셨다. "현자인 후에라야 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현자가 아니면 비록 이것이 있다 하더라도 즐기지 못합니다."

 

 

詩云. 經始靈臺. 經之營之. 庶民攻之. 不日成之. 王在靈囿. 麋鹿攸伏. 麋鹿濯濯. 白鳥鶴鶴. 王在靈沼. 魚躍.

시운. 경시영대. 경지영지. 서민공지. 불일성지. 왕재영유. 미록유복. 미록탁탁. 백조학학. 왕재영소. 어인어약.

 

"시경에 이르기를 '영대(靈台)를 짓기 시작할 때, 이를 헤아리고 측량하니, 서민들이 이를 지어, 하루도 안 되어 이를 이루었다.

왕께서 영유에 계실 때 미록들이 이에 엎드렸으며, 미록은 살찌고 흰 새는 학처럼 하얬다. 왕께서 지소(池沼)에 계시매, ! 살진 물고기들이 뛰노는구나.'라 하였습니다."

 

 

文王以民力爲臺爲沼. 而民歡樂之. 謂其臺曰靈臺. 謂其沼曰靈沼. 樂其有麋鹿魚鼈. 古之人與民偕樂. 故能樂也.

문왕이민력위대위소. 이민환락지. 위기대왈영대. 위기소왈영소. 요기유미록어별. 고지인여민해락. 고능락야.

 

"문왕이 민력(民力)으로 대()도 만들고 늪도 만들어 백성이 그것을 기뻐하고 즐겼습니다.

그 대를 가리켜 영대라 하고, 그 늪을 가리켜 영소라 하여 (문왕이) 미록, 물고기, 자라를 가지는 것을 좋아하였으니, 옛 사람들은 여민해락(與民偕樂)하였으므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湯誓曰. 時日害喪. 予與女皆亡. 民欲與之偕亡. 雖有臺池鳥獸. 豈能獨樂哉.

탕서왈. 시일갈상. 여여여해망. 민욕여지해망. 수유대지조수. 기능독락재.

 

"〈탕서〉에 이르기를, '이 해가 언제 사라질까? 내가 너와 함께 망하리라.' 라 하였습니다.

백성이 그들과 함께 망하기를 원한다면 비록 그 대()와 못과 조수(鳥獸)가 있다 하더라도, 어찌 혼자 즐거울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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